스키너의 학습 심리학
손다이크의 강화 효과를 꽃피운 사람이 스키너라고 하는 심리학자입니다. 학습 심리학자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파블로프는 심리학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손다이크부터 심리학자라고 볼 수 있는데요. 스키너는 특별히 조작적 조건 형성, 조작적 조건화 또는 강화 이론이라고 얘기합니다. 어떤 행동을 했어요. 그런데 그 행동은 파블로프가 말하는 수동적이거나 불수의적인, 자동적인 행동이 아니고 의도적이고요. 손다이크가 얘기하는 시점부터 '내가 이 박스를 열고 나가야지' 이렇게 해서 행동을 조작하거나 이렇게 저렇게 해보는 그런 의도적인 행동을 얘기해요. 그래서 자발적인 행동이 발생합니다. 그 발생한 행동에 대해서 어떤 결과가 주어지죠. 강화가 주어지든지 벌이 주어지든지. 그래서 그 행동의 결과 때문에 그다음 번에 그 행동을 더 자주 하게 될 수도 있고 그다음 번에 그 행동이 감소될 수도 있어요. 결국 인간, 유기체가 어떤 행동을 더 자주 하는가 자주 하지 않는가의 문제는 앞에 오는 자극의 문제가 아니라. 파블로프는 음식 때문에 침을 흘린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어떤 음식을 주느냐가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그 앞에 오는 자극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우연한 행동을 했을 때, 자발적인 행동을 했을 때 그 내 행동에 대해서 어떤 결과가 주어지느냐. 그 결과 때문에 그다음 번에도 이 행동을 더 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고 하는 이론입니다.
스키너의 학습 심리학 예시
조금 예를 들어볼까요? 지나가다가 옆집 할머니를 만났어요. 친하지는 않은데, 옆집 할머니인 건 알아요. 그래서 그냥 인사를 할까 말까 하다가 고개를 이렇게 삐쭉삐쭉 이렇게 했어요. 내가 자발적으로 고개를 열심히 명확하게 인사를 한 건 아니지만, 목례 정도 이렇게 한 거죠. 그랬더니 할머니가 나에게 어떤 결과를 주셨는지. 내가 목을 약간 까딱한 자발적 행동에 어떤 결과가 왔는지에 따라서 봅시다. '어. 너 그래. 우리 옆집 살지? 공부 열심히 하니? 엄마, 아빠 안녕하시고? 그래. 더운데 공부하느라고 힘들지? 가다가 아이스크림이나 사 먹어라. ' 하고 2천 원 주셨다는 거죠. 그럼 내가 그냥 인사할까 말까 해서 그냥 인사 조금 했는데, 그렇게 좋은 결과가 오니 다음번에 만약에 할머니를 동네에서 만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인사를 더 잘하겠죠.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 옆집 사는 누구입니다. ' 할머니의 칭찬과 '2천 원으로 아이스크림 사 먹어라'라는 용돈은 이 인사하기 행동을 더 강력하게 만드는 강화로, 특히 정적 강화로 작용했습니다. 똑같은 행동이에요. 할머니가 저기 오십니다. 옆집 할머니인 건 알겠는데, 별로 친하지도 않아서 인사를 할까 말까 하다가 그냥 목을 조금 이렇게 까딱 했는데, 할머니가 '야, 너 우리 옆집 살지? 내가 너 옆집 사는 할머니인지 아는데 인사를 그렇게 똑바로 안 하니? 엄마, 아빠가 그렇게 가르쳤어?'라고 야단을 치시면 갑자기 기분이 확 나빠지면서, 사실 어른들의 야단은 행동을 수정하라고 치는 야단이지만, 행동 수정이 잘 안 일어납니다. 다음번에 할머니 만나면 어떻게 해요? 눈을 마주치지 않거나 골목을 돌아가거나 할머니에게 인사하는 행동은 강화되지 않고 오히려 감소합니다. 왜? 벌을 받았잖아요. 언어적 꾸중을 들었기 때문에 그 행동은 강화되지 않고 감소하는 경향으로 결과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ABC 전략
스키너가 말하는 조작적 조건 형성의 핵심은 강화나 벌이라고 하는 행동 뒤에 주어지는 결과가 중요합니다. 상담 이론이나 행동 수정 기법에서는 ABC 전략이라고 합니다. A는 antecedents event. 선행 사건이 있어요. 할머니를 만난 게 선행 사건입니다. B, behavior. 내가 고개를 까딱 한 게 behavior고요. C는 consequence. 결과예요. 어떤 결과가 주어지는지. 그 결과는 강화의 기재든가 벌의 기능을 해서 목례를 하는, 인사하는 행동을 훨씬 더 잘하게 만들거나 아예 감소시키거나. 이런 기능으로 학습을 설명하는 관점이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 형성의 원리입니다. 비둘기와 쥐를 가지고 많이 실험을 했어요. 스키너 박스라고 하는 실험 장치를 만들어서 밑에 전기 배선망을 깔고 빛이라든지 소리라든지 이런 자극들을 가지고 동물들을 실험했던 거죠. 그래서 비둘기에게 초록 불 누르기를 시킨다든지 비둘기를 박스 안에 가둬놓고 버튼이 두 개 있는데, 왼쪽 버튼은 빨간 불, 오른쪽 버튼은 초록 불. 그런데 빨간 불이 들어오면 전기 배선망에 전기 쇼크를 주는 거고요. 파란 불이 들어오면 안전해요. 이런 상자를 만들어놓고 비둘기의 행동을 관찰하면, 박스 안에 갇혔던 고양이처럼 비둘기는 왼쪽 버튼 근처로는 가지 않는, 오른쪽 초록색 버튼 근처에만 딱 붙어있는 거죠. 왜? 왼쪽 버튼 잘못 건드렸다가 전기 쇼크가 오면 죽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물론 동물을 죽일 만큼 실험을 하지는 않지만, 약한 쇼크를 주기는 하지만, 그래서 이런 실험 같은 걸 통해서 동물의 행동을 조작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실험들을 증거로 엄청나게 많이 제시한 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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