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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 학습, 인지 발달 이론, 교육 이론

교육학에서 사회 경제적 지위 개념(SES)

교육학에서 사회 경제적 지위 개념(SES)

교육학에서 사회 경제적 지위 개념(SES)
교육학에서 사회 경제적 지위 개념(SES)

성차에 이어서 작은 개념이지만, SES. 사회 경제적 지위, Social Economic Status라고 하는 개념인데요. 사실 이 SES는 교육심리학보다는 교육사회학에서 많이 다루는 개념이에요. 강남 팔학군에서 SKY 대학을 얼마 가고 이런 기사들이 신문에 나오잖아요. 기분은 별로 좋지 않지만. 이렇게 학군을 나눈다든지 계층을 나눈다든지 해서 학업 성취를 비교하거나 이런 연구들을 많이 합니다, 교육사회학에서. 그럼 심리학에서는 왜 SES를 얘기하는가? SES라고 하는 건 지금까지 얘기한 지능이라든지 성차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학습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개인차 변인인데, 이 SES는 특이하게도 학습자의 특성이 아니라 학습자의 부모의 특성입니다.

학습자 부모의 특성

부모가 가지고 있는 직업 혹은 수입 그리고 교육 수준. 이런 것들에 의해서 사회에서 결정되는 가족의 상대적 위치. 쉽게 말하면, 상류층, 중상류층, 하류층, 노동자 계층. 이런 층을 나누는 것이 SES입니다. 저는 이걸 수업 시간에 학교에서도 설명할 때 학생들한테 '돈이 많고 강남에 살고 좋은 데 살고 부자면 좋은 대학에 가는지 공부를 잘하는지 대답을 해보세요. '라고 질문을 해요. 그러면 학생들이 절반 정도는 '네'라고 대답 좀 기분 안 좋게 하고요. 또 절반 정도는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합니다. 그런 질문에, 돈이 많고 잘 살면 대학을 잘 가고 공부를 잘하냐는 질문에 자신 있게 '아니요. 돈이 많은 거랑 무슨 상관이에요? 공부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 가고 공부 잘하는 거지. '라는 사회가 좋은 거 같은데, 우리나라는 '아니요. '라고 하기에는 지금 여러 가지 여건들이 양극화 되어 있죠. 어쨌든 그럼 부모의 경제적인 수준이나 직업 수준 이런 것들이 아이들의 학업 성취나 이런 것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 예를 들면 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모는 자녀들에게 공부를 중요하게 가치를 얘기해 줄 수 있습니다. 왜 공부를 해야 되는지. 그렇지 않고 공부보다는 돈이라든지 경제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집안에서는 '야, 공부는 무슨 공부야. 그냥 돈이나 벌어. '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제가 학부 학생들하고 상담을 하다가 '대학원에 가고 싶어요. '라고 할 때 그런 일화를 많이 들어요. '저는 대학원에 가고 싶은데 부모님은 돈을 벌라고 하십니다. ' 이런 것들이죠. 더 공부를 하는 거에 대한 가치라든지 공부를 잘하는 것에 대한 가치, 학업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이런 것들이 부모의 태도나 부모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서 반영이 되기 때문에 학습자에게 학업에 있어서의 차이를 줄 수 있는 간접적인 변인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입니다.

마태 효과

이런 SES에서 중요한 것이 성경에 나오는 마태 효과라고 하는데,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하다는 거죠. 이게 자본주의 사회의 큰 문제이기도 한데요. 부는 계속 축적이 되고 빈곤도 계속 누적이 되면서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에는, 예전에는 우리나라도 50년대, 60년대, 70년대에 가난해도 공부를 잘하면 좋은 직업을 갖고 그래서 자기가 신분 혹은 계층이 달라질 수 있는 이런 구조였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좀 어렵다고 인식되는 환경인 거 같아요. 그래서 계속 학업 결손이 생기고 차등이 생겨서 그런 환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 또 직업도 좀 안 좋게 갖게 될 거고. 이런 걱정들이 염려가 되는 거죠. 그래서 사회 구조적으로 낮은 SES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정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좀 낮다고 할지라도. 우리 요즘 복지 많이 얘기하잖아요. 교육복지도 얘기하는데, 가난해서 공부를 못하지 않도록 안정된 환경과 학업 분위기 이런 것들을 보장해 줄 수 있으면 좋겠고요. 그런 의미에서 학교 학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인차 변인으로 사회 경제적 지위를 말씀드렸습니다.